네이버 크림 성장하고 브랜디 흔들리고, 2023 패션 앱 순위 분석

domaelist.com / 2023-05-17

2023년 패션 앱 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. 일각에서는 ‘생존 경쟁’이라고 표현할 정도죠. 패션 앱이 저마다 카테고리 확장, 선물하기 등 신규 기능 도입, 오프라인 접점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이유입니다.

그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패션 앱은 단연 크림입니다. 네이버 자회사인 크림은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으로 출발한 후 카테고리를 넓히며 성장하고 있습니다. 2022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상승하는 등 호재로 기업 가치를 9,800억 원까지 인정받았죠. 한편, 여성 패션 앱 3강이었던 브랜디는 주 이용률 순위가 크게 하락했습니다. 올해 패션 앱 시장 지형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?

패션 앱 순위, 올해 얼마나 달라졌을까?

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패션 앱은 무엇일까요? 전국 MZ세대(15~39세) 소비자 4,000명에게 최근 3개월 내 이용해 본 패션 앱이 무엇인지 물어보고, 이용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.

오픈서베이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(p. 10)

무신사·지그재그·에이블리는 2년 연속 Top 3 자리를 지켰습니다(각 48.5%, 22.2%, 21.5%). 특히 무신사는 2위 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패션 앱으로의 입지를 더욱 굳혔습니다.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전년과 순서가 뒤바뀌었는데요. 에이블리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더 성장한 덕입니다.

4위~10위 사이 패션 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. 1년 사이에도 순위가 크게 달라졌죠. 우선 브랜디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약 5%p 정도 감소해 순위가 크게 하락했습니다(4위▶8위). 그 결과 브랜디의 주 이용률은 여성 패션 앱 3강이라 묶여 불리던 에이블리·지그재그와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습니다(각 22.2%, 21.5%, 7.0%).

한편, 올해 단연 눈에 띄는 브랜드는 크림입니다. 이용률이 무려 6%p이상 증가하면서 순위가 6단계나 오른 겁니다(11.2%, 10위▶4위). 29CM도 이용률이 약 3%p 증가하며 Top 5에 진입했습니다(11.1%). 다만, 두 앱 모두 아직 뒤따르는 SSG SHOP·W컨셉 등에 압도적으로 우세한 수준은 아닌데요.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선두 자리를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.

크림·29CM는 무신사와 비교해서 쓰는 앱

올해 Top 5에 새롭게 진입한 크림과 29CM의 데이터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 먼저 크림·29CM 이용자들이 비교 검색하는 다른 주요 패션 앱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. 이를 통해 패션 앱 시장에서 크림·29CM가 무슨 앱과 유사하게 여겨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.

우선 크림·29CM는 서로 교차 이용되는 앱입니다. 크림·29CM 이용자 5명 중 1명이 두 앱을 비교해 가며 이용하는 겁니다(각 22.5%, 22.5%). 또 두 앱의 이용자 모두 상품을 1위 앱인 무신사에서 가장 많이 비교, 검색해 봅니다(각 59.5%, 67.0%). 무신사 이용자도 크림·29CM을 살피죠(각 16.5%, 25.5%). 종합하면, MZ세대에게 크림·29CM는 패션 쇼핑 시 무신사와 묶여 함께 고려되는 패션 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
이외에도 크림 이용자는 머스트잇·발란·트렌비 등 명품 쇼핑 앱, 29CM은 W컨셉·SSF SHOP·LF몰 등 대기업 패션 앱과 다양하게 교차 이용됩니다. 함께 비교하는 앱이 많은 만큼 최종 구매를 우리 앱에서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. 그렇다면 브랜드 담당자는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 봐도 좋겠습니다.

오픈서베이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(p. 3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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패션 외 카테고리 확장 성공했을까? 앱별 주력 품목

이번에는 크림·29CM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품목을 구매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. 특히 최근 패션 앱은 너나 할 것 없이 뷰티·리빙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는데요. 소비자에게 최근 어떤 품목을 구매했는지 물어보면 패션 앱별 카테고리 확장 전략의 효과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겁니다.

먼저 크림은 한정판 신발 리셀 플랫폼으로 출발한 만큼 신발 카테고리의 구매 경험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(84.0%). 신발 외 카테고리의 구매 경험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며, 다만 티켓/도서와 반려동물 용품 구매율이 비교적 눈에 띕니다(각 10.5%, 8.5%).

한편 29CM는 Top 5 패션 앱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구매되는 앱입니다. 일반 잡화·가방/백·시계/주얼리 카테고리에서 다른 앱 대비 눈에 띄게 구매율이 높죠(각 39.0%, 34.5%, 28.5%). 패션 외 카테고리인 인테리어/라이프스타일 소품·식품/식료품·티켓/도서 역시 많이 구매됩니다(각 25.0%, 13.0%, 12.0%). 29CM가 그간 카테고리 확장 전략을 구사해 왔다면 만족스러운 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
오픈서베이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(p. 24)

크림·29CM 인기 비결은? 만족·불만족 요소 살펴보기

마지막으로 MZ세대 소비자가 크림·29CM에 만족하는 점과 불만족한 점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. 다른 앱 대비 눈에 띄는 만족·불만족 요소가 발견된다면, 크림·29CM만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.

먼저 크림은 꼼꼼한 상품 검수와 좋은 상품 품질이 다른 앱에 비해 돋보이는 만족 요소입니다(각 43.5%, 30.5%). 고객센터 응대가 친절한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힙니다(10.0%). 크림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이 리셀 거래되는 플랫폼이라 상품에 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게 특히 중요할 텐데요. 이용자가 상품 검수와 품질, 고객 응대에 만족하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을 수 있을 겁니다.

29CM는 다른 패션 앱 대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이 많다는 점이 주요한 장점으로 선택됩니다(37.5%). 29CM가 ‘취향 셀렉트샵’으로 브랜딩하고 꾸준히 ‘취향’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한 효과일까요? 상품 추천이나 차별화된 브랜드/상품이 장점으로 많이 선택된 것에서도 29CM 상품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을 엿볼 수 있습니다(각 21.5%, 23.5%).

오픈서베이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(p. 32)

불만족 요소는 무엇일까요? 크림은 비싼 가격과 할인/이벤트/적립금 등 혜택의 부재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납니다(각 29.0%, 22.0%). 교환/반품/환불이 불편한 점과 배송이 느린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(각 17.0%, 16.5%).

29CM 이용자는 비싼 가격과 상품 리뷰가 적은 점에 가장 불만족합니다(각 22.5%, 14.0%). 한편 다른 앱 대비 특별히 이용 중 불만족스러웠던 점이 없다는 응답이 많은 점은 긍정적입니다(36.5%).

오픈서베이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(p. 33)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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